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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cat

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?


더운 여름 잘 보내고계신가요?
저는 더워서 미치기 직전!!! 에어컨을 장만해서 겨우 정상(?) 모드로 돌아왔습니다.
이 기계의 엄청난 기능으로 저뿐 아니라 저의 똥고냥이들도 늘 폭염에 축 늘어져있던 날들을 뒤로 하고 열심히 다다다를 하며 털을 휘날리고 있지요.



우리집에서 제일 부지런하고 사고뭉치 1등으로 항상 바쁜 나나양.
바쁘게 다니다가 한번씩은 이렇게 늘어져서 휴식을 취하는데요.
그 모습이 어느샌가 키키를 닮아가서 저 버린듯 뻗은 두 뒷다리와 살짝 볼록한 아랫배는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.




땡그란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늘 애교부릴 틈만 노리고 있는 나나양. +_+ 냐옹~ 나랑 놀자옹~
너무 귀엽지만 슬금 슬금 눈을 돌려 해야할 일을 해야하는 저로선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답니다.
그래도 참아야해요!




나나도 키키처럼 귀가 좀 큰 편이라 뒹굴뒹굴 거리다보면 이렇게(↑) 귀가 뒤로 뒤집혀있을 때가 있습니다.ㅎㅎㅎ
흡사 비바람이 엄청 치는 날 우산을 폈을 때의 뒤집힌 우산처럼 말입니다.

자... 나머지 한쪽 귀도 뒤집어주마...+_+ 후후훗...




so cool~하게 반항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나양. 시원한가? ㅎㅎ
뒤집힌 귀가 꼭 모자 같기도 합니다. ㅋ
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고개를 흔들어서 풀텐데 지금은 만사가 다 귀찮은지 제가 하는대로 내버려두네요.




하지만 이렇게 얌전하기만 한 나나가 아니죠.
장판을 물어뜯어놔서 누더기를 만들어놨습니다.
예전에 키키가 하던 짓을 똑같이...ㅜ_ㅜ
테이프로 덕지덕지 발라서 장판을 물 수 없도록 만들어놓긴 했는데 참 볼품은 없어졌어요.

'이 장판은 나와 키키오빠의 공동 작품이다옹~'





장판만 스크래치가 난 게 아닙니다.
이건... 제 발등입니다! -_-
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더니!...가 아니라...
믿는 고양이에게 스크래치 당한다!...입니다.

잠을 아주 곤히 자고 있는 저와는 상관없이 열심히 새벽에도 다다다를 즐기시는 두 냥님들께서...
다다다를 하는 도중 저의 몸뚱아리를 발판 삼아 달려주신 덕분에 이렇게 상처가 생겼어요.
처음에는 피가 줄줄 흐를 정도였답니다...하하하...-_-;;;

잠결이었지만 비명이 자동으로 나오더군요. 너무 아파서...흑흑...ㅠ_ㅠ
소독용 알콜로 소독하고 대충 잠을 자긴 했지만 소독할 때의 그 쓰라림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.
내 손으로 그 환부를 알콜솜으로 닦는 정신적 고통은 거의 고문이었습니다.
크~ 생각만 해도 찌릿찌릿 합니다. ㅋㅋㅋ
마치 내 손가락으로 내 눈알을 찌르는 느낌이랄까... 절대 할 수 없어! 이러면서 해야만했습니다. ㅋㅋㅋ





그래도 얘네들이 있어서 하루 하루가 심심하지 않고 즐거운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.

늘 집에만 있다가 요즘은 좀 바빠서 이리 저리 다니느라 늘 같이 있어주진 못하지만 이것도 다 우리 똥꼬냥이들 맛난 거 먹일려고 하는 거니깐 열심히 하렵니다.
그것 때문에 블로그 포스팅도 자주 하진 못하지만 초큼 이해해주세용~^^




오늘도 키키는.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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