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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cat

키키의 반격, 그리고 적과의 동침(?)





키키와 나나의 사이가 하루 하루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.
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녀석들 최초로 한 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!!! (ㅜ_ㅜ)
이렇게 된 연유는...


키키가 덩치도 크고 힘도 세고 날렵하기도 하니 마음 먹고 나나가 공격할 때 얌전히 당해주지만은 않게 된 후로 뭔가 조금은 서열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.
키키의 반격으로 나나가 몇 번 움찔 움찔 겁을 먹고 내빼기도 했었지요.
(그래도 나나는 머리 속이 온통 장난 생각 뿐이라 그리 당하고도 금방-몇 초 후 또 신나게 뛰어다녔답니다. ^-^;)
나나가 키키를 공격하고 시비를 걸다가 키키가 반격하면 도망가고 그걸 키키는 우다다 쫓아가고 나나는 꽁지 빠지게 도망가다가 휙 돌며 다시 양 발을 들어올려 공격태세를 취하면 키키가 도망하고 그걸 또 나나는 쫓아가고...
하루에도 몇 번을 우다다...우다다...
익숙해진 듯 그렇게 둘이 다니고 있습니다. -ㅁ-


그러다가 키키가 피곤한 듯 의자(키키가 좋아하는 자리! 하지만 나나도 좋아하는 자리! ㅋ)로 올라가 잠을 자고 있는데 나나가 곧 뒤따라가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가 저 비좁은 의자에 키키 옆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잠을 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. ㅋ
키키가 무서울 법도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나는 강심장입니다. ㅎㅎ


키키도 그걸 알아챘음에도 불구하고 나나를 밀어내지 않고 그냥 이대로 한참 같이 잠을 잤습니다.
이 녀석들 서로를 경계해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자곤 했었거든요.
이런 적은 처음 있는 일이지요. ^^
이 일이 있고 둘이 사이가 갑자기 좋아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둘 사이에 어느 정도 변화는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.





키키가 반격을 하기 시작했고 나나는 때때로 겁을 먹고 도망가기도 하지만 나나는 금방 까먹고 다시 키키에게 장난을 걸던지 공격을 하던지 합니다. 나나 너무 순수한 탓일까요!! ㅋ 아무것도 모르는 나나!!

이런 나나를 키키는...이건 뭥미? -_-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한번씩 너무 웃기답니다.
이 두 녀석들의 사이를 걱정스럽게만 바라보았는데 이젠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하네요. ^-^
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.
뭐...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~ ^-^;





키키의 날렵함과 강한 펀치로 나나에게 반격할 때면 그래도 살짝 긴장이 되긴 합니다.
혹시나 아직 어린 나나가 다칠지도 모르니까요.
그래도 키키 잘 조절해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
몇 번이나 키키의 싸다구를 맞고도 오늘도 나나는 양 발을 들어올려 콩콩거리며 키키 겁주기, 키키 꼬리 톡톡 치기, 키키 앞에서 어슬렁대기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. ㅎ_ㅎ;;


오늘은 많이 움직인 탓인지 둘 다 잠을 푹~ 자는군요.
나나 집은 키키가 차지하고 자고있고...(원래 키키를 위해 만들어 준 집이긴 하지만 키키는 거들떠도 안봤던 그 집-_-)
나나는 다리 사이에서 골골대며 자고 있네요.


내일은 또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. ㅎㅎ
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~*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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